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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정녕 대체 불가? 플랜B 거푸 실패


입력 2014.02.02 15:26 수정 2014.02.03 15:2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미국전에서도 중앙MF 낙제점

혹사 우려 기성용 외 대체자 없어

기성용은 올 시즌 선덜랜드 임대 이적 후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면서 혹사를 당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성용(25)은 대체불가일까.

중앙 미드필더 실험이 또 실패로 끝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스텁허브센터에서 열린 미국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크리스 원더롭스키에게 2골을 얻어맞고 0-2 완패했다.

최악의 경기였다. 0-4 대패한 멕시코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김영권, 홍정호의 결장으로 수비 조직력 불안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허리에서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것은 큰 문제다.

코스타리카, 멕시코전에서는 박종우-이명주, 미국전은 박종우-이호가 선발로 나섰다. 낙제점이었다. 허리에서 빌드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공간을 만들지 못했고, 패스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진과의 간격이 벌어진 탓에 패스 미스도 잦았다.

결국, 세밀한 패스로 풀어가기보단 최전방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머리를 활용하거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이근호에게 중장거리 패스를 공급하는 단순한 공격패턴을 반복했다. 측면 윙어들은 일대일 돌파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볼을 돌리기 바빴다.

기성용이 그리워지는 경기였다. 최근 기성용은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기성용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으면서 볼 소유권을 지켜내고, 정확한 패스 전개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선덜랜드는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 선덜랜드 임대 이적 후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면서 혹사를 당하고 있다. 정작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체력이 방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기성용의 부담을 덜어주거나 그를 대체할 플랜B 발굴은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홍명보호에서 기성용 역할을 대체할 만한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박종우, 이명주, 이호 모두 실질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부상으로 인해 전지훈련에 불참한 하대성도 지금까지 홍명보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기성용 밖에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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