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만화축제인 프랑스 ‘2014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지지 않는 꽃’이 현지의 호평을 받으며 2일(현지시각) 폐막했다.
한국 기획전은 앙굴렘 극장 1층 전시실에서 열렸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 등 총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이현세, 박재동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와 김금숙, 박건웅, 신지수 등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가 등 19명이 참가했으며 20여 편의 만화와 4편의 동영상을 선보였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만화가 이현세의 작품 ‘오리발 니뽄도’를 포함해 ‘나비의 노래’(그림 김광성·글 정기영), ‘꽃반지’(탁영호), ‘14세 소녀의 봄’(오세영), ‘문신’(박건운), ‘비밀’(김금숙), ‘83’(신지수), '꼬인매듭'(김정기),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최인선)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김광성·정기영 작가의 작품 ‘나비의 노래’는 100쪽이 넘는 작품으로 위안부 피해자인 한 할머니가 수요집회 현장을 우연히 지나다가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전시기간(1월30일~2월2일)동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총 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를 관람한 이들은 일본의 만행과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 피해자들의 고통을 접한 뒤 충격과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전시장을 찾은 것도 관람객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일본은 앙굴렘 페스티벌 최대 후원국가로 이번 전시에 반대하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는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일본 측의 작품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개막 전날 부스를 철거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주프랑스 일본대사관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위안부 전시가 만화를 통해 문화 교류와 우호 친선을 취지로 하는 앙굴렘 만화제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본 외무성 문서를 현지 언론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 최대 출판만화축제로 불리는‘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은 1974년에 시작됐으며 매년 1월 말 개최한다. 이번 한국 기획전의 주제는 ‘지지 않는 꽃', 부제는 ‘내가 증거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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