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해설 "이상화 고독? 5000만 국민 함께 달릴 것"
KBS 2TV 객원 해설위원으로 이상화 경기 중계 참여
이상화와의 인연 소개하며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 보내
강호동이 '빙속 여제‘ 이상화(25) 경기의 특별해설위원으로 나섰다.
강호동은 11일 KBS 2TV가 중계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중계에 객원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호동은 이상화 선수에 대해 "이상화 선수와 지난해 여름 태릉선수촌에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상화 선수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소치까지 오게 됐다"며 "이상화 선수의 꿈이 현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중계석에서 최선을 다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을 고독한 레이스로 표현하더라. 오늘만큼은 우리 선수들이 고독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5000만 국민이 함께 달릴 것“이라고 응원했다.
강호동은 전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모태범-이규혁 등의 출전경기에서도 객원해설위원으로 참여, 스포츠스타 출신답게 선수들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차분하면서 부드러운 해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려했던 지나친 ‘괴성’도 없었다. 오히려 경기 중에는 캐스터와 해설위원 뒤로 한 발 물러선 느낌으로 시청률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KBS ‘동계올림픽 2014 여기는 소치’의 쇼트트랙 중계가 13%, 스피드스케이팅 중계가 15%를 각각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강호동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소치 현지를 찾아 ‘이상화 응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상화는 경기일정에 따라 11일 오후 9시45분부터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격한다. 마지막 18번 조에서 브리트니 보(미국)와 1차 레이스(아웃코스)를 펼친 뒤 기록에 따라 2차 레이스 파트너와 조를 정한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500m만 유일하게 1-2차 레이스로 나눠 치른다.
이상화는 소치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이후 500m에서 이상화의 적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7차례나 정상에 등극했고, 종목별 세계선수권 2연패에도 성공했다. 세계신기록도 4차례나 갈아치웠다. 두 시즌 연속 500m 세계랭킹 1위다.
오랫동안 경쟁자로 분류됐던 왕베이싱(중국)과 예니 볼프(독일)도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이상화에 번번이 밀렸다. 오히려 헤더 리처드슨(미국)과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가 최근 상승세다. 메달 후보군이라 할 수 있는 이들 모두 이상화 보다 앞선 조에서 출발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