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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금메달, 12년 묵은 올림픽기록 갈아치웠다


입력 2014.02.12 01:25 수정 2014.02.12 07:3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2차 레이스 37초28-합계 74초60 '올림픽신기록'

여자 500m 역대 세번째 2회 연속 우승 선수 등록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12년 묵은 올림픽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 연합뉴스

이상화(25)가 '빙상의 꽃'으로 피었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리고 자신도 올림픽 신기록으로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의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여자 500m의 올림픽 신기록은 지난 2002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카트리오나 르 메이 도안(캐나다)가 작성했던 37초30. 이상화는 12년이나 묵은 올림픽 신기록을 기분 좋게 깼다.

또 이상화는 1차 레이스 37초42를 포함, 합계에서도 74초60을 작성, 역시 르 메이 도안이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세웠던 74초75를 0.15초나 앞당기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이상화는 보니 블레어(미국, 1988캘거리~1994릴리함메르 3연패), 르 메이 도안(1998나가노, 2002솔트레이크시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이 종목 2연패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해 11월 36초36과 합계 72초93이라는 세계신기록까지 갖고 있는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18조 아웃코스에서 뛰며 좋은 기록을 냈다.

약간 스타트가 늦은 감이 없지 않았으나 100m를 10초33로 통과하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이상화는 단련된 하체와 허벅지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힘을 바탕으로 속도를 유지했고 이상화가 뛰기 전까지 1위였던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에 0.15초 차이로 앞섰다.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완벽했다. 앞조에서 뛴 파트쿨리나가 37초49로 결승선을 끊으면서 이상화를 압박해왔으나 이상화는 여기에 개의치 않았다.

스타트도 1차 레이스 때보다 훨씬 빨랐고 앞 100m 역시 10초17로 끊으며 새로운 기록 달성을 예감하게 했다.

이상화는 곡선 코스에서도 끝까지 속도를 잃지 않으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는 37초5를 넘기지 않았다. 이상화의 공식 기록은 37초28. 12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올림픽 신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우는 멋진 레이스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이상화는 "1차 레이스 때 상대 선수가 동등하게 뛰지 못해줘서 아쉬웠지만 2차 레이스에서는 왕베이싱(중국)이 옆에서 잘 뛰어줘 기록이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올림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월드컵 같은 대회로 생각했다. 동료 선수들이 먼저 금메달을 따주지 못해 속상했지만 내 레이스에 집중한 것이 2연패를 달성한 요인인 것 같다. 10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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