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해결사 검사와의 관계 관심집중
이들을 둘러싼 3대 의혹 제기, 집중 분석
방송인 에이미가 연루된 ‘스폰서 검사’ 사건이 거듭된 의혹을 양산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미 공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춘천지검 전 모 검사(37)는 정직 이상의 중징계까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가 전 검사에 대해 중징계를 청구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 5일 전 검사에 대한 감찰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해 중징계 청구를 결정했다”며 “감찰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따라 검찰총장이 지난 6일 법무부에 전 검사에 대한 중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검찰총장의 중징계 청구를 받아들이면 전 검사는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된다.
에이미는 왜 열애를 숨기려했나?
현재 에이미와 전 검사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두 사람의 관계다. 현재 양측은 둘의 관계를 연인 사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이 이들이 연인이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
전 검사가 성형외과 원장인 최 모 씨에게 공갈 협박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연인인 에이미를 도와주려다 생긴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전 검사 측 변호인을 이번 사건이 ‘스폰서 검사’가 아닌 ‘순애보 검사’라고 언급했을 정도다.
그렇지만 사건 초기 에이미는 전 검사와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전 검사가 구속되는 상황에서 전 검사 측은 에이미와 연인 관계였다고 밝힌 데 반해 에이미 측은 곧바로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에이미의 측근은 “에이미가 계속 전 검사와의 열애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해왔으며 서로 그로기로 약속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갑작스럽게 전 검사가 구속되면서 에이미가 어떤 입장을 보여야 할 지 난처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전 검사와 에이미는 연애가 불가능한 관계다. ‘대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검사는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 등과의 사적인 접촉이 일절 금지돼 있다. 전 검사는 에이미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다. 따라서 이들의 첫 만남은 피의자과 담당 검사였다.
따라서 전 검사 입장에서 에이미는 ‘대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이 금지한 사적 접촉 금지 대상이다. 전 검사가 검사 신분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연애가 불가능한 관계라는 얘기다. 따라서 철저히 비밀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전 검사는 최 원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김 모 여인에게 3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 역시 김 여인이 전 검사와 에이미의 관계를 폭로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이미는 왜 1억 원을 받았을까?
전 검사와 에이미 사이의 금전 거래도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 원장에게 받은 돈을 에이미에게 전달할 당시 전 검사는 개인 돈 1억 원도 함께 보냈다. 문제의 1억 원은 전 검사가 각종 대출 등을 통해 만든 돈이었다.
사건 초기 1억 원의 돈으로 인해 다양한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이들의 관계가 스폰서 관계로 오인됐던 것. 전 검사가 스폰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1억 원을 에이미에게 줬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 검사는 ‘해결사 검사’에 ‘스폰서 검사’라는 의혹까지 받아야 했다. 이런 까닭에 에이미는 연인 관계임을 밝히기 전에 먼저 “성적인 관계는 아니다”며 스폰서설을 적극 부인했었다.
최근 에이미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전 검사는 미국으로 유학 가서 함께 살 계획까지 세웠었다. 그런 의미로 돈을 받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의 1억 원은 에이미가 미국을 방문할 당시 전 검사가 건넨 돈으로 전 검사와 에이미의 지인들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기 위한 자금이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전 검사가 에이미에게 1억 원을 준 것이 아니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경비를 건넨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아무래도 이들은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연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미국으로 떠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밝혔듯이 전 검사와 에이미는 사적인 접촉 자체가 금지돼 있는 관계다. 따라서 둘이 함께 미국으로 떠날 경우 정상적인 연인 관계로 지낼 수 있게 된다. 결국 미국 유학이 두 사람에게는 일종의 돌파구였으며 이를 위해 1억 원의 준비 자금이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미의 거듭된 방송 출연, 왜?
최근 들어 에이미가 방송에 거듭 출연하며 전 검사 구명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렇지만 거듭된 에이미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우선 재판을 앞둔 전 검사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너무 지나치게 방송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어떤 부분에선 사실 관계가 잘못된 주장까지 펼치며 전 검사 지키기에만 몰두한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항간에선 에이미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방송 활동을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전 검사를 면회하러 갔던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으며 한 방송 인터뷰에선 전 검사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너무 지나친 방송 노출이 오히려 전 검사와 에이미의 이미지를 이상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에이미는 프로포폴 투약으로 구속 수감된 뒤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출소한 직후 곧바로 각종 매스컴과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당시에도 너무 빠른 인터뷰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으며 이 과정에서 에이미는 “교도소 안이 더 좋았다”는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당시 에이미의 지인들은 그가 평소 거짓이 없고 순수한 편이라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었다. 에이미 역시 순수한 마음에 인터뷰에 응한 것이 뒷말을 양산하자 다소 힘들어 했었다는 후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전 검사 구속 직후 각종 매체가 에이미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며칠 동안 에이미는 침묵했다. 오히려 에이미의 침묵이 전 검사와의 연인 관계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여 뒷말을 양산했을 정도다. 결국 에이미는 인터뷰를 통해 “전 검사와 성적인 관계가 아니다”는 정도의 입장을 밝혔지만 본격적인 인터뷰는 아니었다.
며칠 뒤 에이미는 본격적인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매우 적극적인 행보로 보일 만큼 에이미가 언론 앞에 나서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에이미는 전 검사가 이번 사건을 홀로 책임지려 하는 점이 안타까워 본인이 나서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미는 전 검사가 김 여인에게 3000만 원을 건넨 사실도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자신을 지키고 둘 사이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홀로 애쓰는 전 검사의 모습에 에이미가 발 벗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미의 한 지인은 “너무 매스컴 노출이 많은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애쓰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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