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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이상화 1000m 12위 "평창? 몇 년 누리고 싶다"


입력 2014.02.14 09:51 수정 2014.02.14 09:5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주종목 아닌 1000m 12위..밝은 표정 '2연패 여유'

다음 올림픽 질문에 '당장은 휴식' 의사

이상화 역시 표정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11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 연합뉴스

이상화(25)가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에서도 의미 있는 수확으로 ‘빙속 여제’ 위용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5초9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1분14초02를 기록한 장홍(중국)이 차지했고, 이렌 부스트(1분14초69)와 마르호트 보어(1분14초90·이상 네덜란드)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테 반 베이크(네덜란드)와 18조에 편성된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만족스러운 스타트를 끊었다. 200m 지점 돌파기록이 16초63으로 1위 장홍 보다 0.31초 빨랐다. 폭발적이고 시원시원한 레이스로 ‘깜짝 메달’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갈 때 상대와의 충돌을 우려해 멈칫했다. 결국, 후반 페이스가 떨어져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상화는 2006 토리노올림픽 19위에 이어 소치올림픽에서도 12위로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다. 2010 밴쿠버올림픽 500m를 제패했던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500m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000m는 케빈 크로켓 코치 말대로 ‘보너스 레이스’였다.

이상화 역시 표정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11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상화는 경기 후 "그동안 해온 것을 믿고 달렸기 때문에 만족한다. 1000m는 500m보다 긴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마지막 조라 나름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이상화의 소치올림픽은 끝났다.

물론 2018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지만, 이상화는 당분간 올림픽 2연패의 기쁨을 누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림픽 2연패 기대에 대한 부담과 하지정맥류 부상 투혼 등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 이상엽 씨와 5월 결혼설 등 신상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이상화는 "엊그제 500m 마쳤다. 그 기쁨을 몇 년 누리고 싶다"면서 "몸이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라 일단 많이 먹으면서 쉬고 싶다“며 ”스피드 스케이팅 외에도 다른 종목 선수들 응원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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