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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운, 이호석 비난자제 촉구 “왜 욕을 하나요?”


입력 2014.02.14 12:16 수정 2014.02.14 11:53        김봉철 넷포터

남자 5000m 계주에서 레이스 막판 넘어져

밴쿠버 대회서도 성시백과 충돌, 메달 날려

이호석이 5바퀴를 남겨두고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 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신다운(21·서울시청)이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진 이호석을 감싸안았다.

14일 대한체육회 트위터에는 신다운이 직접 쓴 편지가 게재됐다. 신다운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응원입니다. 욕설, 화풀이가 아닙니다. 안 좋은 결과로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 당사자는 얼마나 아쉬울까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원래 호석이형께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으시는 상황이셨다. 전지훈련을 며칠 안 남기고 진규형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고 당연히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호석이형께서는 많이 당황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다운은 “노력했던 사람이 왜 비난을 받아야 합니까?”라며 “경기 후 이호석은 미안한 마음에 함께 식사도 하지 않고 얼굴도 못 마주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다운은 “1500m에서 넘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맬 때 제일 먼저 정신 차리자고 손을 뻗은 이가 호석이형이었다. 이제 내가 손을 내밀고 싶다. 제발 질타 좀 그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호석은 13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다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미끄러졌고, 이로 인해 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경기 후 이호석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성시백과 뒤엉켜 넘어진 사례까지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이 넘치는 상황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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