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전 총리, 후쿠오카 강연서 막말 파문
“아사다 내보내 창피함 느낄 필요 없었다”
모리 요시로 일본 전 총리가 아사다 마오(24)를 향해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에 따르면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전 총리는 이날 후쿠오카에서 열린 강연에서 “아사다가 질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굳이 아사다를 (올림픽에) 내보내 창피함을 느끼게 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모리 전 총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주 보기 좋게 넘어졌다. 저 아이(아사다 마오)는 꼭 중요한 경기 때마다 넘어진다”고 비아냥거렸다.
아사다는 같은 날 오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16위에 그쳤다.
아사다는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뒤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이후에도 실수를 연발했다. 55.51점을 받은 아사다는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모리 전 총리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국가의 지도자라는 분의 수준이 한심하기 짝이 없네” “위로는 못해줄망정 비난을 하다니” “아사다 울고 싶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