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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이상화·심석희 돌아온 '소치영웅' 스케줄 보니…


입력 2014.02.25 12:12 수정 2014.02.25 12:27        목용재 기자

KB금융 김연아·이상화·심석희 앞세운 지면광고 계획중…사회공헌 활동에도 동참시킬 예정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12일 오전 소치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해진 선수(왼쪽), 박소연 선수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임영록)의 스포츠 마케팅 성적을 두고 업계에서는 혀를 내두른다. 특히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는 대단했다.

한국대표단이 수확한 금·은·동 8개 메달 가운데 절반 이상은 KB금융이 개인후원하고 있는 김연아(은메달 1), 이상화(금메달 1), 심석희(금·은·동 각각 1개) 등 빙상 3인방이 수확한 메달이다. 여기에 KB금융은 한국 빙상대표단까지 단체후원을 하고 있어 사실상 KB금융의 후원을 받은 선수들이 한국 대표단을 이끈 셈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소치 영웅'들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김연아·이상화·심석희를 내세운 지면 광고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올림픽 대회 규정상 대표선수로 출전한 경기를 광고에 활용할 수 없지만 '소치 영웅들'의 활약상을 조만간 지면광고를 통해 노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KB금융에서 펼치고 있는 공익성 사업에 후원선수들을 참여시킨다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연아의 경우 지난해 4월 KB금융이 주최한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홍보대사로 참석하는 등 KB금융의 공익성 사업을 널리 알린 바 있다.

다만 KB금융은 현역 선수들의 몸관리·경기일정 등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소치 영웅'들을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지양하자는 입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선수들의 경우 몸 관리, 운동 스케쥴이 먼저 고려돼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소치 출전 선수들을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공익성 사업의 홍보대사로 초청하는 등의 활용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광고모델 체결이 아닌 후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적극 광고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면서 "비인기 종목에 투자하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차원에서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한 것이고, 만약 여건이 된다면 김연아 선수의 경우처럼 방송 광고에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환영회도 검토 중이지만 현역 선수들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관련 계획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소치 동계올림픽 직후인 26일 개최될 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로 여전히 빙상 선수들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동계체육대회에는 빙속여제 이상화가 참석할 예정이며 쇼트트랙의 공상정 등도 출전할 예정이다. 소치에서 돌아온 다른 선수들도 몸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소치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귀국해서도 일정이 빡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관련 스케쥴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소치 영웅들에 대한 환영식 개최 여부는 검토중인 상황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골프,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리듬체조 분야에서 10명의 선수와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선수 중 '피겨퀸' 김연아와 한국 피겨계의 유망주인 김해진·박소연,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쇼트트랙의 심석희 등과 개인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컬링·리듬체조 국가대표도 후원하고 있다.

골프에는 '골프여제' 박인비가 KB와 인연을 맺고 있으며 양용은, 안송이, 오지현도 KB금융의 후원을 받고 있다. 리듬체조에는 '체조요정' 손연재가 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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