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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출마 김상곤 "엄중한 명령 기꺼이"


입력 2014.03.04 11:13 수정 2014.03.04 11:21        조소영 기자

"서민의 삶 더욱 팍팍해져...나라 바뀌어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며 “비록 험한 길이지만 이 길이 우리 시대가 나에게 요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가 함께 변하지 않으면 교육을 통한 민생의 안정도, 공동체의 행복도 굳건할 수 없다”며 “교육혁신을 통해 민생을 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길로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신대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 등을 지냈으며, 2009년 민선 1기, 2010년 민선 2기 교육감에 당선된 뒤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혁신교육정책을 추진해온 전형적 진보 인사다.

민주당 소속인 김 교육감은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으로부터 새정치연합 이름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을 권유받아왔지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등이 함께 힘을 싣는 ‘무소속 야권후보’가 되지 않으면 출마가 어렵다는 뜻을 밝혀왔다.

김 교육감의 경기도지사 출마 결단은 지난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기로 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지난 대통령 선거를 장식했던 장밋빛 공약은 하나둘 지워지고 있다. 시대정신으로 합의된 줄 알았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에 대해서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다”며 “중산층이 줄어들고, 자영업자가 몰락하고,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나라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통합에 기초해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냄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내고 있다. 나아가 시민사회와 함께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꿔내야 한다”며 “나 또한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더불어 행복한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로 출발한다”며 “미래의 길을 뚜벅뚜벅 걷겠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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