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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여성 출연자 숨진 채 발견 '초유 사태'


입력 2014.03.05 11:46 수정 2014.03.05 15:08        김명신 기자

마지막 녹화 앞두고 현장 화장실서 목매 숨진 채 발견

경찰 사인 두고 조사중…현장서 메모도 발견 "미안해"

'짝' 제주도 특집 촬영 현장에서 여성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현재 서귀포경찰서는 사건과 관련해 조사 중이다. ⓒ SBS

사상 초유의 사태다. 짝을 찾기 위해 나선 여성 출연자가 돌연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짝'에 출연자가 녹화 도중 사망한 채 발견됐다. 5일 SBS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태프에 의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서귀포 경찰서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 수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지만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원인이나 동기 여부 등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상태지만 현장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점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짝' 녹화에 참여한 가운데 최종 선택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여성 출연자가 돌연 죽음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세간은 온갖 의혹을 내놓고 있다. 고인이 선택한 남성이 그를 선택하지 않아 상심했다는 정황과 현장 목격담들이 이어지면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초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어찌됐건 '짝'은 이번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태다. 성스캔들에 이어 조작 논란, 연예인 지망생 홍보 논란 등 온갖 구설에 오른 바 있는 '짝'이 이번에는 출연자 사망 사건으로 그 파장이 더욱 거셀 전망이어서 해당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과 네티즌 역시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진상 규명", "진실 요구", "현장 상황 요청" 등 의견과 더불어 프로그램 폐지 청원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만큼, 책임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또한 책임여부를 떠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만큼 앞으로 순항 역시 보장되지 않고 있다.

해당 송사와 제작진은 현재 긴급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방송 녹화분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 언급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짝'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5일) 오전 두 시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제주도에서 촬영 중으로 녹화가 끝난 후 화장실에 목을 맨 채 발견됐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이다.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여성 출연자의 사망사고를 수습 중이다. 방송 녹화분과 관련해서는 회의를 거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일단 여성 출연자가 사망한 녹화 분은 폐기하기로 잠정 결정됐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함께 출연한 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제작진은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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