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자치공 의회 '러 귀속 결의'에 분열 위기 고조
16일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 주민투표 시행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의회가 6일(현지시각) 공화국을 러시아에 귀속시키기로 결의해 우크라이나가 동·서로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크림 의회 공보실은 이날 “의회 비상총회를 통해 크림이 러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들어가고 3월 16일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시행한다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크림 의회는 또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의회에 크림을 러시아 연방으로 받아들이는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결의한 러시아로의 귀속은 무력 위협 때문이며 불법적인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수석은 푸틴 대통령이 크림 자치공화국이 러시아로의 병합 결의를 채택했다는 보고를 받은 후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해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회동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한 러시아의 제재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비자면제 협상 중단과 경제적 협력을 위한 대화 유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여한 러시아의 관료 및 개인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