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세계선수권 불참?…모호한 러시아 메달 후 행보
그동안 경쟁력 갖춘 모습과는 정반대
러시아 "새 유망주 발굴 프로텍즈"
‘피겨여왕’ 김연아(24)를 꺾고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모호한 행보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7일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엔트리에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와 안나 포고릴라야(16)를 포함하며 소트니코바를 후보 선수로 올렸다.
후보 선수는 기존의 출전 예정 선수가 부상이나 다른 사유로 불참하면 대회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의 선수다. 말 그대로 후보인 선수.
하지만 금메달리스트를 후보로 묶어두는 이유가 궁금하기만 하다. 리프니츠카야의 경우 지난 올림픽 단체전에서 여자 싱글 부문 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포고릴라야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의 발렌틴 피세예프 회장은 "현재의 명단은 잠정적이며, 소트니코바의 참가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는 10일에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순위권 밖의 포고릴라야에 대해서는 "새로운 올림픽 주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시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다. 여자 싱글에는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와 개최국 일본을 대표하는 아사다 마오(24) 등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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