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고시엔 데뷔전 1이닝 무실점 ‘최고 148km’
첫 홈구장 나들이, 1피안타 1볼넷 허용 ‘불안’
1사 2·3루 위기서 삼진-뜬공 처리 ‘마무리’
일본 정복에 나선 ‘끝판대장’ 오승환(32)이 홈구장 데뷔전에서 진땀을 뺐다.
오승환은 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맞대결에서 5-6 뒤진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5명의 타자를 상대한 오승환은 24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한국에서 보여준 강력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1사 2·3루 위기를 깔끔하게 넘긴 것이 고무적이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기습 번트를 시도한 선두타자 나카시마 다쿠야를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무라타 가즈야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나온 스기야 겐시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1사 주자 2·3루의 찬스를 만들어내 오승환을 압박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역시 노련했다. 오승환은 스기야가 니시가와를 공 4개로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뒤 후속타자 기타 아스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일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경기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을 4.50으로 끌어내렸다. 한신은 5-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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