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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보크시비 종지부 “애초 신경 쓸 일 아니었다”


입력 2014.03.09 21:49 수정 2014.03.09 21: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한신 구단 관계자 등 NPB로부터 “이상 무” 의견 받아

전해들은 오승환 담담하게 받아들여..투구동작 잡음 끝

오승환은 9일 구단을 통해 NPB 결론을 들은 뒤 “처음부터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연합뉴스

한신 새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투구 동작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 9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야구기구(NPB)가 오승환 투구 시 이중동작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견 없이 통일된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신 구단 관계자도 “심판위원장으로부터 오승환 투구폼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이날 구단을 통해 NPB 결론을 들은 뒤 “처음부터 내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도모요세 심판위원장은 지난달 오승환이 공을 던질 때 왼 다리를 잠시 멈추는 동작을 보고 “보크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개막 전까지 심판들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소프트뱅크와 첫 시범경기를 치른 오승환의 투구 동작을 살펴본 오사무 심판 기술위원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의도적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한 속임수가 아닌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판단한 것.

오승환 투구폼은 국내에서도 초창기 화제가 된 바 있지만 큰 문제로 확대된 경우는 없다. 국내 심판진은 오승환 고유의 습관적인 투구폼으로 해석하고 문제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오승환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서도 마무리 활약하며 같은 투구폼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오승환 투구폼에 이의를 제기한 경우는 없었다.

더구나 이중 동작을 문제로 삼는다면, 현재 일본프로야구서 활약하고 있는 상당수 투수가 보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굳이 오승환에게만 '시비'를 건다는 것은 외국인 투수에 대한 텃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었다.

어쨌든 찝찝했던 부분이 해결됐다. 특히, 작은 잡음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한신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한신은 마무리 부재 탓에 라이벌 요미우리에 밀려 센트럴리그 2위에 그쳤다. 후쿠하라 시노부의 14세이브가 최대였고 팀 세이브는 고작 23개에 그쳤다.

2013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로 떠난 일본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의 공백이 뼈아팠다. 한신은 오승환을 2년간 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 인센티브 1억 엔 등 총 9억엔(약 93억 7000만원)에 영입했다.

오승환은 8일 한신 홈구장 고시엔구장에 처음 등판해 니혼햄을 상대로 9회 1이닝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1사 2,3루에서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현지에서는 “여유 있는 고시엔 데뷔전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오는 12일 고시엔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전을 통해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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