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는 15일 'MUTV'를 통해 “올 시즌 수아레스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수아레스는 시즌 내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 데일리안 DB
리버풀과의 '레즈 더비'를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웨인 루니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위력을 경계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인 1989-90시즌 우승을 끝으로 24년 무관에 그쳤던 리버풀은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28경기 치른 현재 리그 3위에 올라있다. 반면, 지난 시즌 우승 등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불렸던 맨유는 신임 모예스 감독 지휘 아래 리버풀에 승점11 뒤진 리그 6위로 추락했다.
희비가 뒤바뀐 가운데 양 팀은 16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서 시즌 마지막 '레즈 더비'를 치른다. 맨유의 루니는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수아레스-다니엘 스터리지 공격 듀오의 파괴력을 주목했다.
루니는 15일 'MUTV'를 통해 “올 시즌 수아레스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수아레스는 시즌 내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경기 24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받은 징계로 초반 5경기에 결장했음에도 지난해 12월 10골을 몰아넣는 등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강 공격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앞으로 7골 더 넣으면 앨런 시어러(1995-96)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7-08)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8골 추가하면 EPL 득점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어시스트도 10개를 넘어서는 등 그야말로 리버풀 공격의 핵이다.
또 루니는 “수아레스와 더불어 스터리지 역시 환상적인 시즌을 이어나가고 있다. 로저스 감독이 준 기회를 살려 수아레스와 가공할 화력을 뿜고 있다”며 “둘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이기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스터리지는 수아레스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둘은 뛰어난 축구센스로 서로를 돕고 날카로운 결정력으로 마침표까지 찍는다. '2S'로도 불리는 이들은 EPL을 넘어 유럽 최고의 공격조합이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다.
하지만 맨유는 올 시즌 수비진의 급격한 노쇠화와 컨디션 난조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해 무시무시한 리버풀의 화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해 9월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스터리지에게 킥오프 4분 만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0-1 패했다.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 웨스트 브롬위치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한편, 지난달 숱한 이적설을 뒤로 하고 맨유와 4년 재계약에 합의한 루니는 올 시즌 ‘주포’ 판 페르시와 함께 리그 11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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