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모어 징크스?’ 류현진 흔들림 없었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보다 훨씬 안정적인 투구내용
새로운 필살기 커브 비중도 키워..커쇼 부진 속 위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5.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3-2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7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올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등판해 16.1이닝 소화하며 5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13년 스프링캠프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훨씬 안정적인 투구내용이다.
2013년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선발투수로 거듭났지만, 지난 시즌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된 투구를 선보이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미 국내에서부터 적절한 체중관리와 체력훈련을 통해 감량에 성공했고, 실전 피칭에 들어간 시기도 더 빨라졌다.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초반부터 안정된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체력적-기술적 준비의 강도를 더 끌어올린 전략이 주효했다.
류현진은 올해 4차례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6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2실점, 11일 오클랜드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기복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경기부터 꾸준히 투구수와 이닝을 늘리며 몸 상태와 구위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다저스 3선발 류현진의 빠른 페이스는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고무적이다.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4.2이닝 3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흔들린 뒤 류현진의 호투는 호주 개막 2연전을 앞둔 다저스로서는 위안거리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올 시즌 새로운 필살기는 커브다. 종래 직구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많이 구사했던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중을 키웠다. 마지막 경기인 콜로라도전에서는 과감한 몸쪽 낮은 커브로 자주 승부를 걸었다.
류현진은 아직까지 커브 제구력에 대해서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지만 개막 전까지 좀 더 가다듬겠다는 입장이다. 커브의 완성도가 류현진의 2014시즌 성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류현진과 다저스는 올 시즌 개막을 호주에서 맞이하게 된다. 오는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가 류현진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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