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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에어컨?’ 카타르월드컵 역시 뒷돈…FBI도 수사


입력 2014.03.18 21:11 수정 2014.03.18 22: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영국 '텔레그래프' 개최지 선정 과정 불법 커넥션 18일 보도

함만 카타르 축구협회장, 워너 전 FIFA 부회장에 뇌물 건네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카타르 기온은 섭씨 50도를 넘나든다. ⓒ 게티이미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 확정 직후 카타르 축구협회장이 당시 워너 부회장에게 약 25억 원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워너 전 부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지 보름 후 모하메드 빈 함맘 당시 카타르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총 235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10년 12월 3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카타르를 선정했다.

당시 한국·미국·호주·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카타르는 살인적인 무더위 등 기후 문제, 열악한 축구 인프라, 테러 위협 등 여러 악재를 안고 있어 가장 열세로 평가받았지만, 중동지역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카타르 기온은 섭씨 50도를 넘나든다. 때문에 선수들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관중 역시 무더위에서 관전해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흥행에 불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시 FIFA의 일부 집행위원들이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 중심 인물이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이었고, 의혹은 곧 사실로 드러났다.

이 매체가 공개한 한 문건에 따르면, 워너 전 부회장은 2010년 12월 15일 자신의 회사와 아들, 지인 명의의 계좌로 총 235만 달러를 받았다. 워너 전 부회장이 설립한 자마드(Jamad)사로 120만 달러, 워너의 두 아들과 회사 부하의 계좌로 115만 달러가 입금됐다.

235만 달러 가운데 일부는 미국연방수사국(FBI)에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맘과 워너는 FIFA 회장 선거와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2012년 국제 축구계에서 영구 퇴출됐다.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회장이던 함만 회장은 FIFA 회장 선거에 도전,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FIFA 집행위원들에게 4만 달러(약 4000만원)씩 뇌물로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워너 전 부회장 역시 이 사건과 관련돼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CAF)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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