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순회연설' 뒤 '원샷경선', 김황식측 "유감"
권역별 합동연설회 후 후보자 선출대회 개최해 한 번에 투표
당초 서울 '순회경선' 보고됐으나 정몽준 반발로 수정논의 개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은 19일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를 권역별로 합동연설회를 나눠 실시하되 현장에서 한 번에 투표하는 ‘원샷경선’ 방식으로 선출키로 확정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심야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김재원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이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열흘 간 경선기간에 4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순회 정책토론회를 실시한 뒤, 4월 30일 후보자 선출대회를 실시하게 된다.
도(都) 단위에서는 TV토론과 지역별 정책토론회 등을 한 뒤, 시·군·구 단위에서 후보자 선출대회 전날 투표를 실시한다. 다음날에는 대의원이 참석하는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현장에서 투·개표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원샷경선’ 방식을 택한 배경에 대해 “투표를 여러 곳에서 하면 엄청난 세력을 동원하는 등 부작용이 상당히 클 수 있고, 만에 하나 조그마한 부정행위가 있더라도 전체 선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표 관리상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는 그동안 당원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함으로써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대한 관심과 열망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권역별 순회경선과 보다 많은 토론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가져왔다”며 당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당초 공천관리위는 지난 17일 밤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경선을 치르는 순회경선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했으나 ‘원샷경선’을 주장한 정몽준 의원 측의 입장이 감안돼 수정 논의가 개시됐다. 결국 연설회는 권역별로 진행하되 투표는 마지막 날 한번만 치르는 방식의 수정안이 최종 결정됐다.
다만 김 예비후보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 룰에 대해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며 “다른 후보 측도 앞으로 중앙당의 룰 설정과 선거관리를 따르고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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