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몽준, 용산개발 재추진? 주민도 안 만나보고..."
"이 문제로 7년 동안 악몽처럼 지내와…어떻게 재개발 추진되겠나"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토론을 한 다음에 공약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몽준 의원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박 시장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정 의원의 ‘용산개발 사업 재추진’에 대해 “이는 논쟁을 할 일도 아니다. 이런 사업 때문에 지난 7년 동안 악몽처럼 지내왔다”며 ‘재개발 불가’방침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에 단군 이후 최대사업이라고 사업을 벌였다가 좌초됐고, 이 때문에 극심한 고통 속에 지난 7년 속에 살아야 했던 지역주민들이 다시 그런 고통의 시간이 반복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관련 사업이 해제된 지 5개월밖에 안되어서 아직 주민들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다”며 “사업과 관련한 토지소유권 반환소송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개발이 다시 추진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내가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는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오거나 주변에 조금만 알아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취임 후에 일을 너무 많이 시켜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시장 후보를 무경선 공천하는 방향으로 잡은데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내 지지율이 높아서 서울시장 출마를 원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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