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배제해야할 친노는 매노세력을 말한 것”
“한상진 성공적 신당 위한 발언…친노 중앙당 발기인에 다 포함돼있어”
최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서 ‘친노 배제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의 진위를 왜곡시키지 말고 의미가 어디 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25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교수의 문 의원 퇴진 요구와 관련, “한상진 교수가 성공적인 신당을 위해서 발언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노가 배제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앙당 발기인에 다 포함이 되어 있다”며 “정작 (중앙당 발기인대회에) 불참했던 분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자신의 ‘친노종북 세력, 신당 합류 말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전유물로 삼아서 전매특허인양 행세해온 패권화된 일부 세력을 두고 매노세력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노세력들이 신당에 참여하면 또 분열과 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나가서 따로 하는 것이 맞다”며 “노 전 대통령은 역사가 되신 분이고 그를 편가르기의 기준으로 삼아서 친노니 비노니 반노니 하면서 분열의 척도로 삼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당내의 기초선거 공천폐지 재검토 요구를 두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의 정신을 잘 살려서 신당이 흐트러짐 없이 잘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한다”며 “앞서 말했듯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에 불과했던 민주당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하고 신당 창당을 함으로써 지지율이 어느 정도 복원이 되었기에 새정치연합 측에 고맙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최근 30% 아래로 떨어진 통합신당 지지율에 관하여 “시작단계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약간 조정을 받고 있고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래 민주당(의 지지율)이 6.5%까지 떨어져 한 자리 숫자였다”며 “민주당과 (통합해) 신당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국민들이 기대 반, 우려 반을 하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약간 조정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