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임창용(38)이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던 임창용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방출 절차를 밟고 컵스와 결별수순을 밟았다.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한 임창용 의지가 반영된 것.
임창용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더 이상 마이너리그 잔류를 통해 새로운 구단을 물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어렵다. 이로써 임창용의 짧은 메이저리그 도전은 아쉽게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해 9월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임창용은 6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만을 남겼다.
임창용 방출로 때 아닌 호재를 맞은 것은 바로 친정팀 삼성이다. 삼성은 2007년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었던 임창용의 일본진출을 허용하면서 '임의 탈퇴'선수로 묶어뒀다. 어차피 임창용이 국내에 복귀하려면 친정팀 삼성을 제외한 다른 팀과의 협상은 불가능했다. 삼성 측이 임창용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이상 무난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삼성으로서도 임창용을 다시 얻을 기회가 생긴 것은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부동의 마무리로 활약하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일본으로 진출, 새로운 마무리를 구해야하는 상황이다. 필승조 계투요원이던 안지만이 올해 마무리로 낙점돼 시즌을 준비해왔지만 연쇄적인 보직이동으로 인한 불펜의 전반적 약화는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올 시즌 우승 가능성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
임창용이 삼성에 가세한다면, 일단은 중간계투나 셋업맨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임창용 없는 시즌을 준비해온 데다 컨디션과 구위도 국내무대서 점검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창용이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실전등판을 해왔고, 최고구속 150km에 이르는 구위를 뽐낸 것을 볼 때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임창용이 불펜의 한 축을 지킨다면 삼성으로서는 오승환 공백을 메우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임창용과 안지만과 더블 스토퍼를 이루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이 임창용이라는 날개를 얻게 된다면 경쟁팀에도 커다란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임창용 효과가 삼성뿐 아니라 리그 판도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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