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걸그룹 노출 보며 고개 '절레절레'
성인 남녀 1000명 중 '노출 수위 심각' 69.3%…'노출 규제 필요' 65.6%
성인 남녀 10명 중 7명은 TV 속 등장하는 걸그룹의 짧은 치마와 드러난 다리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길리서치센타에 따르면 최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9.3%가 ‘걸그룹의 노출 수위가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노출 수준이 심각하다고 여기는 남성은 58.8%에 그쳤지만 여성의 경우 79.9%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20% 이상의 차이가 났다.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포함 20대, 30대, 40대가 각각 65.5%, 65.6%, 64.5%로 고른 분포를 보인 가운데 50대 이상이 75.3%로 가장 많았다.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부의 경우 79.6%가, 노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농임어업에 종사자의 71.9%가 노출 수위가 심각하다고 여겼다.
특히 제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응답자의 92.4%가 걸그룹의 노출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했다.
이밖에도 지나친 노출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65.6%를 차지했다. 이 문항에 긍정으로 답한 남성과 여성이 각각 56.1%, 75.0%로 나타나 역시 20%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걸그룹의 노출 경쟁을 두고 지난달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선정적 안무 장면을 방송한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를 의결하는 등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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