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김영광 트레이드…최종 승자 넥센?
김병현 "고향팀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뜻 이뤄
넥센, 가능성 있는 대졸 좌완 투수 얻어 실익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10일 투수 김영광과 김병현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먼저 KIA의 김병현 영입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먼저 광주 수창초-무등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졸업한 김병현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특급 유망주였다. 이후 성균관대 시절 미국으로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하는 등 1세대 메이저리거로 맹활약했다.
김병현은 지난 2012년 특별지명권이 있던 넥센에 입단했지만 줄곧 자신의 은퇴는 고향팀에서 하고 싶다는 바람을 누차 피력해왔다. 이에 선동열 감독이 사이드암 불펜 투수 보강을 위해 직접 요청,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의 최종 승자는 넥센이 될 가능성이 무척 크다. 김병현이라는 스타플레이어가 빠져나갔지만 이에 대한 대가로 대졸 좌완 신인 투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김병현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영광은 홍익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서 2차 4라운드에 지명됐다. 김영광은 입단 후 코칭스태프로부터 구위와 제구가 좋고 무엇보다 성실한 자세로 훈런에 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1군용'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광은 올 시즌 퓨처스 리그 3경기에 나와 6.2이닝 8실점(7자책점) 10피안타(1피홈런) 5볼넷으로 부진했다. 이제 원석을 다듬어 내는 일은 전적으로 넥센 코치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된 김병현이 전성기 구위를 선보일지는 미지수다. 김병현은 넥센에 입단했을 당시에도 오랜 공백으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볼넷을 남발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2군 무대 2차례 등판해 2.2이닝 2실점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의 성적을 기록, 여전히 물음표를 던졌다.
선동열 감독은 “우린 옆구리가 없다. 젊은 선수들을 키우려고 해도 올라오지 못했다. 김병현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라고 중용할 뜻을 내비쳤지만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판단할 것이다. 2군에서도 중간계투로 나온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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