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대규모 구조조정…'잔인한 4월 시작'
14일부터 근속 3년차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
점포체계 전면개편·비용절감 위해 임원 경비 삭감
삼성증권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임원을 줄이고 3년차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11일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사내 방송을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증권업 자체가 저성장·저수익 산업화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거래형태도 온라인과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어 점포와 인력운영 면에서 새로운 개념의 영업전략이 필요했다"며 "회사의 미래와 비전 달성을 위해 특단의 경영효율화를 단행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이 이러한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증권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회사자체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전국의 점포 및 인력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대폭 축소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4일부터 근속 3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임원들 중 5명은 보직을 변경하고 1명은 관계사로 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력효율화를 위해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투자권유대행인 전환을 추진하고, 투자권유대행인으로 전환한 직원에 대해서는 사무공간, 고객기반 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점포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형지점 위주의 점포 강화를 위해 점포수를 대폭 줄일 예정이다. 현재 삼성증권의 지점은 전국적으로 100여개에 이른다. 비용절감을 위해서 임원 경비의 35%를 삭감하고 임원의 해외 출장시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100여명을 삼성생명 등 관계사로 보내는 방식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이때 임직원은 2012년 말 3100여명에서 지난해 27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삼성증권의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11일 오후 1시 2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은 전일대비 0.36% 하락한 4만2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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