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연맹 묵직한 반격 '파괴력 주목'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4.04.17 14:43  수정 2014.04.17 14:46

빙상연맹, ISU에 소치올림픽 김연아 판정 공식항의 제소장 접수

세계선수권 출전한 한국 선수들 피해 없도록 4월 접수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2위에 머물렀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세계선수권에 출전 중인 한국선수 3명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공식제소를 늦췄다.”

대한빙상연맹의 말은 사실이었다. ‘2014 세계선수권(3.24~30)’이 끝나자 국제빙상연맹(ISU) 본사에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판정 공식항의 제소장을 접수했다.

이 사실은 볼커 발덱 ISU 징계위원 의장을 통해 알려졌다. 볼커 발덱 의장은 “3주 안에 ISU 관할인지,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넘어갈지 판단 후 심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ISU 규정상 올림픽 종료 후 60일 이내 제소가 이뤄져 심사를 통해 김연아 소트니코바 ‘공동 금메달’ 가능성도 커졌다.

김연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는 홈 이점을 등에 업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전 세계 언론과 피겨 전설들, 올림픽 기술심판을 지낸 소냐 비앙게티 전 ISU 피겨의장까지 나서 “국제빙상연맹의 마지막 양심을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소치올림픽 판정 후폭풍은 ISU 오티비오 친콴타 회장(76) 사퇴 촉구로 이어졌다. ‘1968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우드를 비롯해 1980년대 페어전설 빌 파우버, 피겨 전문기자 모니카 등은 최근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친콴타 회장 자진사퇴 청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입을 모아 “친콴타 회장이 재임 기간 피겨의 예술적 가치를 훼손하고, 수치화해 인기를 떨어뜨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친콴타 회장은 심판 익명제까지 도입해 공정성을 해쳤고, 신 채점제는 구 채점제보다 더 정치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다. 그 결과가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추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친콴타 회장은 더욱 사면초가에 몰릴 전망이다. 앞서 친콴타는 '피겨의 역사'인 쇼트 프로그램 폐지까지 주장해 피겨 원로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 피겨 팬들은 소치올림픽 재심사 청원을 여전히 전개 중이다. 현재까지 200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한편, 이탈리아 피겨 해설위원은 소치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이 선언되자 “명백한 거짓말이다. 왜 국제빙상연맹은 스스로 피겨를 망칠까. 정직한 스포츠를 보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이 모두 김연아 ISU 제소 심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근거자료다. 침착하게 증거자료를 모으며 기다렸다 날린 ‘묵직한 펀치’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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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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