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치솟은 방어율' 류현진, 4승도 1만승도 날렸다


입력 2014.04.28 08:05 수정 2014.04.28 09: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콜로라도와 홈경기 5이닝 9피안타 6실점 '패전 위기'

구위 썩 좋지 않았지만 야수진 실책도 한 몫

콜로라도전 6실점으로 류현진 방어율은 2.1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 연합뉴스

류현진(27)이 시즌 4승은 물론 팀의 1만승 주인공이 되는 기회도 날렸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9개 공을 던지면서 3탈삼진 9피안타(1홈런) 6실점했다. 평균자책점(방어율)도 2.12에서 3점대(3.23)으로 치솟았다.

4일 휴식 후 등판한 류현진의 이날 구위는 썩 좋지 않았지만 제구가 안 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콜로라도 타선이 낮게 형성된 공까지 걷어 올리듯 받아치는 등 류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허술한 다저스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와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류현진은 1-6 뒤진 6회 무사에서 브랜든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8일 퀄리티스타트(6이닝 2실점) 패전위기에 몰렸던 필라델피아와 홈경기 이후 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원정에서는 26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매우 강하지만, 정작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의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되는 등 유독 올 시즌 초반 홈경기 성적이 초라하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시카고 컵스-애틀란타에 이어 메이저리그 팀 역대 4번째로 1만승 클럽 가입이 가능한 경기의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찰리 블랙먼과 브랜든 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중심타선 카를로스 곤잘레스-트로이 툴로위츠키-저스틴 모노를 뜬공 2개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시 류현진’이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1-0 앞선 2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또 투수에게 맞았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호르헤 데 라 로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저스틴 터너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블랙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흔들리던 류현진은 결국 반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3회와 4회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내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삼자범퇴를 이끌어냈지만 5회 일이 터졌다. 선두 타자 블랙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반스의 희생번트 때 자신의 실책으로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2루로 도루하는 반스를 잡았지만 협살 과정에서 블랙먼이 홈으로 파고들 때 터너의 송구가 빠져 세 번째 실점을 했다.

6회도 다저스 수비진이 도와주지 못했다. 모노의 좌선상 2루타와 놀란 아레나도의 좌중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좌익수 반 슬라이크의 송구도 아쉬웠다. 본인도 풀리지 않는 가운데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터지면서 혼란스러웠던 류현진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조시 러틀리지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