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내대표 이완구 "대통령에 고언 할 것"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정책위수석부의장 나성린 선출
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완구 원내대표는 8일 “건강한 당정청을 위한 긴장관계는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통령에게 어려운 고언도 드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려운 문제가 당정청 문제인데 당정청은 국가의 철학을 공유한다. 우리는 국민이 원하는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러나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건강한 당정청의 긴장은 필요하다. 바람직한 당과 정부의 관계를 설정해 대통령에게 고언의 말씀도 이제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 관련해 야당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야당의 정치공세가 예상되는데 사후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국조나 특검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5명 정도의 실종자가 남아있는 이런 문제에 대해 특검을 한다고 하면 관련자들이 국회로 올라와야 한다”며 “이 문제는 대단히 신중하게 야당과 협의해 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당은 체제와 역량을 총동원해 세월호 사고의 원인규명과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고 5~6월 중에 상임위와 특위를 가동해 당이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야당과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당이 먼저 접근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원내운영 방안과 관련 “그동안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의총을 관행적으로 해왔지만 당헌당규에 의총은 월 2회 하기로 돼 있다”며 “정책위와 상의해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회의소집 안건에 대한 목록을 올리고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들이 집약돼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대위구성과 관련해서는 “비대위 구성, 운영문제는 현 지도부에서 황우여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정한대로 따를 것”이라며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해 말씀해 주시면 차질없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된데 대해 “중차대한 시기에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40년 공직생활을 통틀어 마음이 무겁다”며 “그럼에도 의원들이 베푼 여러 배려와 지도편달을 바탕으로 온몸을 돈져 공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혼심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통을 겪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위로의 말씀과 함께 머리숙여 사과와 반성을 한다”며 “여러 가지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압박감과 부담을 동시에 느낀다”며 “정책위는 많은 현안 당면 정책과제 뿐 아니라 이를 위해 각 상임위 벌로 정책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현장간담회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정책위의장은 이어 “정책연구모임과 토론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토론 결과를 취합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사전에 당과 협의를 거쳐 완성되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하나의 정책이 완성되고 시행되기까지는 정부와 야당의 설득과 국민의 이해와 동의가 필수적”이라며 “야당과 정부, 국민의 소통을 구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 등록결과 이완구-주호영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해 이날 의원들의 합의추대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원내수석부대표로 김재원 의원이, 정책위수석부의장 나성린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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