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추신수, 아메리칸 리그 MVP 후보 3위”
푸홀스-슈어저 제치고 상위 랭크
타격 드겁지만 수비-주루 단점 지적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가 미국 언론으로부터 아메리칸리그(AL) MVP 후보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SI)’는 9일(한국시간) 2014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MVP 후보 5명을 각각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개된 명단에서 추신수는 당당히 3위로 꼽혀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추신수보다 앞선 선수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3위를 달리고 있는 거포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12년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대명사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다.
그러나 올 시즌 홈런 2위에 오르며 부활한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추신수보다 낮은 4·5위에 랭크됐다.
그야말로 후보에 오른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들과 함께 오른 것만으로도 추신수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SI는 “추신수는 5월 첫 5경기에서 16타수 11안타에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타율 0.688, 출루율 0.783을 기록했다. 후보 중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거두고 있다”고 활약상을 소개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1순위가 아닌 3순위로 밀린 이유에 대해선 “추신수는 수비와 주루에서 비율이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8일 현재 29경기에 나서 타율 0.354 3홈런 3도루 10타점 출루율 0.481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출루율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다.
한편, 내셔널리그 MVP 후보 1위로는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꼽혔다. 툴로위츠키는 현재 타율 0.414, 출루율 0.511, 장타율 0.755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툴로위츠키에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찰리 블랙몬(콜로라도),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 자니 쿠에토(신시내티)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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