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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 공격" 막말 논란


입력 2014.05.11 11:36 수정 2014.05.11 14:47        스팟뉴스팀

문제의 근본 원인은 어디 가고 정보와 대통령만 공격하는 것이 관례" 지적

네티즌 "당장 옷 벗으시죠", "일부는 맞는 말" 등 반응

국가보훈처장이 또 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일 모양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박승춘 보훈처장은 지난 2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보훈처 ‘나라사랑’ 전문강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박 보훈처장은 또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면 미국은 단결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의 근본 원인은 어디 가고 정부와 대통령만 공격하는 것이 관례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9·11 테러가 났을 때 부시 대통령이 사후보고를 받은 뒤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어깨를 두드려 줬는데 이후 대통령 지지도가 56%에서 90%까지 올랐다”며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말 지지도를 보면 30%를 넘는 대통령이 없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성공한 대한민국이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보훈처장은 “(세월호를 둘러싼) 갈등과 분열이 국가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문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하면서 인터넷 여론 상당수가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아이디 ‘udd****’는 “구구절절 이상한 소리만 하시네요. 당장 옷 벗으시죠”라며 “큰 사건만 나면 왜 정부의 사전관리감독과 일처리가 이런 수준인지, 국민들이 대통령 공격을 안 하게 좀 해달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love****’는 “이런 상황에 국민성 탓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고 문제를 희석시키는 결과만 낳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는 맞는 말이다” “시기 상 적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핵심은 인정해야 될 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 처장은 지난해 대선 전 안보강연 중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 한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는 “보훈처는 이념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내에서 상당한 질타를 받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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