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드림' 게레로, 귀 물어 뜯겼다…보라스 “다음주 성형"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사건 발생
베테랑 포수 올리보와 도루 태그 실패에 따른 언쟁으로 촉발
LA다저스 소속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동료 간 다툼 끝에 귀를 물어뜯는 기상천외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닷컴에 따르면, 20일 앨버커키-솔트레이크 비스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알렉스 게레로(28)가 팀 동료인 포수 미겔 올리보(36)에게 왼쪽 귀를 물어 뜯겨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경기 도중 쫓겨난 게레로와 올리보 모두 팀 자체 추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레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게레로가 다음 주 부상 부위의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현지언론들은 최소 한 달 정도는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7회 올리보는 도루 저지를 위해 2루수 게레로에게 공을 던졌고, 게레로는 한 번 바닥에 튕긴 공을 낚았지만 주자 태그에 실패했다.
이후 더그아웃에 들어와 올리보와 게레로는 그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 전언에 따르면, 올리보가 먼저 주먹으로 게레로를 쳤고, 동료들이 이를 말리며 팔을 잡자 갑자기 귀를 물어뜯었다.
가뜩이나 팀 성적인 좋지 않아 심기가 불편한 네드 콜레티 단장은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충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제2의 푸이그'로 기대를 모았던 쿠바를 탈출한 2루수 알렉스 게레로는 지난 겨울 다저스가 내야 강화를 위해 4년 총액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쿠바 출신 내야수로 다저스의 2루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대 중반을 넘어서고 홈런도 6개 터뜨릴 만큼 파괴력이 살아나 LA다저스에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콜업 대상에 올랐던 게레로나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다저스나 모두 한숨을 내쉬게 됐다.
게레로의 귀를 물어뜯은 올리보는 지난 겨울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던 베테랑 포수로 AJ.엘리스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드류 부테라와 번갈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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