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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과 바꾼 그랜드슬램? 김응용 '선수단 철수' 초강수


입력 2014.05.22 00:01 수정 2014.05.22 00: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6회말 윤석민 타구 페어 판정에 격분 '선수단 철수'

퇴장 뒤 동점 허용한 한화, 9회 김태균 만루포로 신승

[한화-넥센]김응용 감독은 심판 판정에 격분해 선수단 철수 초강수를 뒀지만 퇴장 명령을 받았다. ⓒ SBS SPORTS 중계

‘선수단 철수’라는 초강수를 둔 한화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올 시즌 첫 감독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1일 목동구장에서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시즌 5차전이 열렸다.

넥센전 4연패에 빠진 한화가 선취점을 뽑아낸 가운데 넥센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지던 팽팽한 승부는 6회말 ‘사태’로 번졌다. 전날 경기에서의 오심으로 기분이 상한 한화는 이날 4-2 근소한 리드 속에 6회말 김민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로 인해 선발 이태양이 마운드에서 물러났고, 구원 등판한 박정진은 이성열과 유한준을 각각 삼진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넥센이 2사 후 대타 윤석민을 세우자 한화 역시 투수를 송창식으로 바꿨다.

긴장이 흐르는 승부에서 윤석민은 배트를 날카롭게 돌렸다. 타구는 3루 베이스 쪽으로 빠르게 흐르면서 안타로 인정돼 1타점 2루타가 됐다. 이때 한화 김응용 감독은 격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윤석민 타구가 페어가 아닌 파울이라는 것.

중계 리플레이 화면을 봐도 모호했다. 윤석민의 타구는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도 페어 또는 파울로 판단하기 어려웠다. 타구의 바운드는 라인 바깥으로 떨어졌지만 타구가 베이스 위를 타고 넘어간 것으로도 볼 수 있었다.

전날의 오심으로 분루를 삼켰던 김응용 감독은 언성을 높이며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이에 김응용 감독은 선수단 철수라는 초강수를 뒀다. 전날 오심으로 억울했던 한화 팬들도 “김응용!” “김응용!!”을 연호했다.

하지만 김응용 감독은 끝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올 시즌 감독 1호 퇴장이었다. 김응용 감독은 이전에도 5번의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역대 감독 최다 퇴장 기록이다.

전날의 명확한 오심에 이어 모호한 판정 속에 동점을 허용해 집중력이 떨어질 만도 했지만,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정범모 솔로홈런과 김태균 만루홈런(그랜드슬램)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9-7 승리를 따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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