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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국 기업에 원화 최초 지원…원화 국제화 박차?


입력 2014.05.30 14:06 수정 2014.05.30 14:08        목용재 기자

"원화 결제 사례 확산 기대…실질적 금융안전망 구축 가능성 보인 것"

한국은행이 중국 소재 기업들에게 최초로 4억 원 규모의 원화 통화스왑자금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의 자국통화스왑을 통해 국제무역 결제에서 최초로 원화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은 상호간 긴밀한 협력하에 '한중 통화스왑자금 무역결제 지원제도'를 활용한 원화 통화스왑자금 대출을 중국 교통은행을 통해 최초로 실시했다.

교통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인 우리은행과 연계, 우리나라의 원화 자금을 중국 소재 기업 앞으로 6개월 만기, 4억원 규모의 수입대금용 원화자금 대출을 실행했다. 중국 소재 기업이 달러 등 국제통화가 아닌 원화로 우리나라 제품을 직접 수입할수 있도록 원화 자금을 대출해줬다는 의미다.

박준서 한국은행 국제금융선진화팀장은 "최초의 원화 통화스왑자금 대출이 이뤄짐에 따라 (중국기업들의) 원화 결제 사례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난 28일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원화 사용 승인요청이 들어왔으며 해당 작업은 1년 반동안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결제규모로 보면 적은 액수지만 이는 원화의 국제적 수용성을 제고하고 자국통화 무역결제를 통한 실질적 금융안전망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아울러 통화스왑 및 교역 관계를 활용한 국내은행들의 국제화 전략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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