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 끊을까 말까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WHO가 '연기 없는 사회(Smoke Free Society)' 조성을 목표로 지난 1987년에 지정했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 명이 담배로 인해 숨지며 이 가운데 60만 명 이상은 간접흡연으로 사망한다. 금연정책이 미비할 경우, 2030년까지 담배 확산으로 인해 매년 800만 명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게 WHO의 경고다.
특히 WHO는 올해 금연의 날 주제를 담뱃세 인상으로 정했다. 이에 관련 시민단체와 의료단체 등도 담뱃값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범국민금연운동추진단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금연의날 기념행사를 열고 정부담뱃값 인상을 촉구했다.
한편 2012년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의 현재흡연율(평생 담배 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남자 43.7%, 여자 7.9%였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05년 51.6%에서 2007년 45%로 떨어진 뒤 6년째 소폭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우리나라는 2004년 이후 10년간 단 한 차례도 담뱃값이 인상되지 않았다"며 "OECD 국가 중 담뱃값은 최하위, 흡연율은 최고 수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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