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번 선거 대통령 아닌 지방정부 심판"
라디오 출연 "대통령 임기 3년 8개월이나 남아, 새누리당에 기회 줘야"
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이번 선거는 지방정부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3일 S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판 쪽으로 많이 흐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지방선거는 지방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데 대형 이슈에 가려서 자꾸 그런(박근혜정부 심판)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기는 한 것 같다"며 "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고 국가적으로 정말 중요한 이 시기에 대통령께 힘을 싣지 않으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권자 여러분들이 (여당에 대해)정말 많이 화나신 것 잘 알고 있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많이 변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저희 새누리당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국정 발목 잡는 야당, 선거 때만 되면 통진당과 연대를 이야기하는 야당이 (여당의)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가장 큰 쟁점인 '농약급식'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측에서 굉장히 이 부분을 축소, 은폐해 그냥 논란으로 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농약급식이 미미하다고 하는데 공급된 양을 보면 연 인원 400만명이 먹은 양이다. 이것은 단순히 가벼운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친환경 급식의 경우 한 번이라도 농약이 검출되면 한 번에 아웃시키는 제도가 있는데 그러한 것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영구 출하금지 처분을 받은 업체로부터 계속 식자재를 공급 받은 것이 큰 문제"라고 설파했다.
끝으로 나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도 3년 8개월이나 남았다"며 "다시 한 번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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