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FIFA랭킹 '끝에서 두 번째' 월드컵에서 만회?
FIFA 발표한 랭킹에서 547점으로 57위 그쳐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 62위 호주에만 앞서
한국축구가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굴욕을 당했다.
5일(한국시각)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된 FIFA랭킹에서 한국은 총점 547점으로 57위에 그쳤다. 지난 5월(55위)에 비해 두 계단 하락한 수치다.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한국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유일한 팀은 호주(62위)뿐이다.
브라질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FIFA랭킹 상위권을 독점했다. 스페인과 독일이 지난달에 이어 1,2위를 지켰고 개최국 브라질은 포르투갈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맞붙을 H조 상대국 중에는 벨기에가 가장 높은 11위에 올랐고 러시아가 19위로 그 뒤를 따른다. 알제리는 22위를 기록하며 아프리카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H조에서 가장 낮은 순위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이란이 43위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46위를 기록했다. 호주는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우즈벡(59위)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FIFA랭킹은 대체로 하락세다.
2013년 7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15경기에서 5승3무7패에 그쳤다. FIFA랭킹은 50~60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전지훈련을 거친 2월에는 61위로 1996년 2월의 62위 이후 가장 저조한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3~5월에 55위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튀니지전 패배로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다시 FIFA랭킹이 두 계단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FIFA랭킹이 각 출전국들의 축구 수준이나 기량을 모두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모든 것은 월드컵에서의 성적으로 대답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보다 모두 FIFA랭킹이 월등히 높은 국가들을 상대해야하는 홍명보호나 랭킹은 숫자일 뿐이라는 사실을 브라질에서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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