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상대' 러시아, 마지막 황금세대 믿는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06.17 13:16  수정 2014.06.17 13:44

2004년부터 손발 맞추며 육성한 자원들 기량 절정

케르자코프-이그나셰비치 등 고령에 따른 체력저하 약점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 앞둔 러시아대표팀. ⓒ 연합뉴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대표팀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러시아는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포르투갈을 누르고 조 1위로 월드컵 티켓을 획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전력을 선보였다. 특히, 미드필더 라인의 강한 압박과 빠른 패싱 능력은 최대강점으로 꼽힌다.

러시아 국민들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이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여기고 있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바실리 베레주츠키(이상 CKSA 모스크바) 등 소위 ‘황금세대’들이 펼치는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러시아는 기존 대표팀 선수들을 대부분 탈락시키고 리빌딩에 착수했다. 리빌딩 과정에서 많은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유로2008 4강 진출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에서도 2004년부터 꾸준히 준비했던 리빌딩의 역작들이 남아있다. 케르자코프, 이그나셰비치, 베레주츠키, 아킨페예프, 데니소프, 시로코프, 지르코프 등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을 상당수가 오랜 리빌딩 과정에서 수확한 자원들이다.

그러나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리빌딩의 선두 주자였던 케르자코프, 이그나셰비치 등 핵심멤버들 중 일부는 이미 30대를 훌쩍 넘은 축구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최근 펼쳐진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도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카펠로 감독이 파격적인 전술을 구사하지 않은 한 4-2-3-1(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톱 스트라이커였던 케르자코프가 하락세를 그리며 소속팀에서 후보선수로 전락, 대표팀에서도 카펠로 감독이 원톱 자리를 놓고 케르자코프와 코코린을 두고 저울질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는 본선 첫 경기인 한국과의 일전이 매우 중요하다. 축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한국보다는 전력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반에 보여주는 강한 압박 시스템은 후반 들어 오히려 체력적인 한계로 다가온다. 러시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만 목표대로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FIFA랭킹 19위)
월드컵 출전 횟수 : 10회(1958, 1962, 1966, 1970, 1982, 1986, 1990, 1994, 2002, 2014)
월드컵 최고 성적 : 4위(1966 / 소련 시절)

◆H조 조별리그 일정(한국시간)
6.18(수)/01시 벨기에 vs 알제리 (벨루오리존치 /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6.18(수)/07시 러시아 vs 대한민국 (쿠이아바 / 아레나 판타날)
6.23(월)/01시 벨기에 vs 러시아 (리우 데 자네이루 /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6.23(월)/04시 대한민국 vs 알제리 (포르투 알레그레 /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6.27(금)/05시 대한민국 vs 벨기에 (상파울루 / 아레나 데 상파울루), 알제리 러시아 (쿠리치바 / 아레다 바이사다)

◇러시아 대표팀 최종명단
GK=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 유리 로디긴(제니트), 세르게이 리지코프(루빈 카잔)

DF=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바실리 베레주츠키, 게오르기 셴니코프(이상 CSKA 모스크바), 알렉세이 코즐로프, 블라디미르 그라나트(이상 디나모 모스크바),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안드레이 예션코(안지 마하치칼라), 안드레이 세묘노프(테렉 그로즈니)

MF= 이고르 데니소프, 유리 지르코프, 알렉세이 이오노프(이상 디나모 모스크바), 빅토르 파이줄린, 올레그 샤토프(이상 제니트), 로만 시로코프(FC크라스노다르),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 데니스 글루샤코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

FW=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막심 카눈니코프(암카르 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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