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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선수생명 위기 '씁쓸한 도덕불감증'


입력 2014.06.09 09:19 수정 2014.06.09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음주운전 교통사고 ‘머리·고관절’ 크게 다쳐

치료 후 복귀 전망 어두워..윤리의식 제고 절실

음주운전 사고로 선수생명 마저 위협받고 있는 김민구. ⓒ 연합뉴스

순간의 실수로 평생의 노력과 명예를 송두리째 날렸다.

촉망받던 차세대 가드 김민구(23·KCC)가 농구스타 잔혹사 한 페이지에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민구는 7일 오전 3시께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김민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 머리와 고관절을 크게 다친 김민구는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다. 지금으로서는 향후 선수생활 여부도 불투명하다.

모범이 돼야 할 어린 프로 스포츠스타가 음주운전이라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에 팬들은 실망이 크다. 그것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 훈련기간 중 잠깐 외박을 나온 자리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프로이자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대세다.

김민구의 경솔한 행동으로 피해를 받은 것은 본인만이 아니다. 여름 내 농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대표팀은 주전이 유력시되던 김민구의 부상으로 엄청난 전력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고,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여론 또한 곱지 않을 수밖에 없다.

김민구는 현역 프로선수 신분이고 이제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유망주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안타까움과 실망이 더 크다. 알고 보면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는 농구계에서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김민구처럼 음주운전이 심각한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사고로 이어진 경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의 과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음주에 유독 관대한 농구계 문화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고, 프로선수들의 사회적 책임감이 왜 필요한지 깨닫지 못한 농구계의 도덕불감증이 결국 이번 사태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인 셈이다. 프로선수들의 확실한 기강확립과 윤리의식 제고가 시급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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