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0계단 높은 가나와 최종 스파링
FIFA랭킹 37위 가나와 월드컵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
가상 알제리로 손색 없는 아프리카 강호..부상 각별 경계
이젠 마지막이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최종 스파링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서 가나를 상대한다.
브라질월드컵 H조인 한국과 가까운 G조(독일-포르투갈-미국)에 속해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나는 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20계단 높은 37위에 있다.
가나는 2006 독일월드컵 16강,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에 오른 아프리카 최강 중 하나다. 유럽의 파워와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 그리고 화려한 개인기까지 갖춰 홍명보호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나전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터닝 포인트로 삼을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국내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튀니지전과 비교해보면 컨디션 차이가 있다. 앞으로 남은 러시아전에 대비해 그동안 여러 훈련을 했다.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점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술 훈련 시험할 마지막 기회
그동안 대표팀은 첫 경기 러시아전 필승 전략을 위해 집중 훈련을 실시했다.
일단 본선 기간에 맞춰 체력 훈련을 더욱 강화했다. 브라질 현지 기후는 몹시 습하고 무더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월드컵은 체력전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또 러시아의 빠른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 측면 공격을 집중 조련했다. 중앙에서 공격 기회를 내주기보단 측면에서 끊기는 것이 다소 위험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의 적절한 간격 유지를 통해 공간을 내주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계획이다.
세트 피스도 점검 대상이다. 홍명보 감독은 세트피스 전술을 가다듬기 위해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세트피스는 대표팀의 약점이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세트피스에서 2골에 머물렀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세트피스에서 많은 골을 터뜨린 바 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술은 세트피스다.
부상 조심하라
부상은 선수들의 가장 큰 적이다. 가나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부상을 피해야 한다. 최근 각국 에이스들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프랑크 리베리, 라다멜 팔카오, 마르코 로이스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H조에 속한 한국, 러시아, 벨기에도 부상으로 울었다.
홍명보호에서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한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했으며, 러시아는 주장 시로코프의 출전이 좌절됐다. 벨기에는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명단에서 제외된데 이어 최근 로멜루 루카쿠가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답답한 공격력, 박주영 모범 답안 될까
홍명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 당시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들을 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스스로 원칙을 깨뜨렸다. 박주영은 아스날(전반기)과 왓포드(후반기)에서 벤치 신세에 머물렀지만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황제 훈련’ 논란까지 겹치며 많은 부담감을 떠안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2012 런던올림픽과 같이 박주영이 해줄 것이란 믿음이었다.
튀니지전은 박주영과 홍명보에게 무척이나 중요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박주영은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상대 수비진에서 고립됐고, 무거운 몸놀림으로 일관하며 실망을 남겼다.
러시아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2014년 들어 골맛을 본 경기는 3월 열린 그리스 평가전이 유일하다. 가나전에서 골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박주영에게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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