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가나에 0-4 패배 굴욕 ‘16강행 험난하다’
중앙수비 붕괴, 조르당 아예우에 해트트릭 내줘
침체된 분위기 떠안고 브라질 입성..부담만 커져
이보다 더한 굴욕은 없다.
홍명보호가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약점을 끝내 고치지 못한 채 최악의 굴욕을 당했다. 더 이상 기회도 시간도 없는 홍명보호는 침체된 분위기를 떠안은 채 브라질에 입성해야만 한다.
한국 월드컵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서 열린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조르당 아예우에게 해트트릭을 내주고 아사모아 기안에게 1골을 허용하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직전 치른 평가전 네 번을 모두 패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앞선 평가전과 달리 이번엔 4골차 완패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하다.
무엇보다 문제점을 알고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홍명보호는 현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태로 18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의 선발 라인업은 곽태휘, 김창수 외에는 튀니지전과 동일했다. 곽태휘를 김영권과 함께 중앙 수비를 맞추게 했고 오른쪽에는 이용 대신 김창수를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 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의 슛이 상대 수비에 맞으면서 아쉽게 골 기회를 놓친 뒤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렸다. 한국은 마지드 와리스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전반 6분만에 교체 출전한 조르당 아예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한국의 포백 라인이 붕괴된 건 불과 10여 분이 지난 뒤였다. 왼쪽을 돌파한 기안의 패스를 받은 앙드레 아예우의 왼발 크로스를 조르당 아예우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열어줬다.
1골을 먼저 내준 한국은 이청용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창끝은 너무 무뎠다. 그나마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곽태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고 전반 39분 손흥민의 슛이 왼쪽 골 포스트를 강하게 때린 것이 가장 좋았던 기회였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4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곽태휘가 넘어지면서 기안에게 단독 돌파를 내줬고 이는 결국 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곽태휘 대신 홍정호를 내보내고 후반 4분 만에 김창수 대신 이용을 투입시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지만 후반 8분 만에 어이없이 조르당 아예우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다. 조르당 아예우가 중앙으로 치고 나간 뒤 아크 정면에서 슛을 때렸고 그대로 골망이 흔들렸다.
구자철과 박주영이 공격 일선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자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과 이근호를 연속 투입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국은 설리 문타리와 기안 등 선발 주전들을 빼고 고르게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여유를 부리는 가나를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0분 손흥민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시킨 뒤 후반 37분 윤석영 대신 박주호를 내보내며 나머지 선수들을 테스트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결국 홍명보호는 경기 종료 1분 전 조르당 아예우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대참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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