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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인선 살펴보니...'일잘하는 내사람'


입력 2014.06.13 17:24 수정 2014.06.13 17:32        최용민 기자

전문성 쌓아온 현장중심 실무형 인재 평가

'친박 인사'들 당정청 협력 주축 될듯

청와대 전경.ⓒ데일리안DB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13일 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국정과제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부처 장관 인선을 살펴보면 전날 발표한 청와대 비서진 개편과 비슷한 '친정체제' 강화와 '실무형' 인사로 요약된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했던 '회전문 인사'가 아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선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관료 중심의 1기 내각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국정 과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민 대변인은 이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정성근 아리랑 국제방송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둘은 대표적인 친박근혜 인사로 분류된다.

먼저 최 내정자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대표의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친박 인사다. 특히 2009년 9부터 2011년 1월까지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실무 경험도 가지고 있다.

정 내정자도 지난 대선당시 박근혜 대선캠프 공보단에서 공보위원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바 있다.

여기에 안전행정부장관에 내정된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난 201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청와대 안밖에서는 이들과 함께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 청와대 안종범 신임 경제수석이 모두 친박 인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이들이 국정 정상화를 위한 '당·정·청' 협력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최경환 내정자를 비롯한 이번 개각은 당정청 3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인사로 평가된다"며 "비서관까지 함께 친정체제를 구축해 향후 국정 운영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머지 인물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 전문성을 길러온 현장 중심의 인물로 박근혜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로 내정된 김 내정자는 교육행정과 교원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고용노동부장관에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차관을 내정했다.

이들 대부분 각자 전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인물들로 관료 중심의 1기 내각과는 달리 실무형 중심의 2기 내각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장관에 친이명박 인사인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서관 인사를 비롯해 내각 인사까지 대부분 친박 인사들이 차지하면서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가 대개조와 국민안전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이루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육과 사회문화 부문에 개혁을 강혁히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 경제부총리 등 7개 부처장관을 새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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