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파 판 할 감독 “큰 의미 없다” 속뜻은?
세계 최강 스페인을 꺾은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와 아르연 로번(이상 2골)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전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5-1로 꺾었다.
스페인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네덜란드가 들고 나온 전략은 5백 수비 라인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이었다. 중원 싸움에서 승리한 네덜란드는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역습을 앞세워 5골을 퍼부었고, 이로 인해 세계 최고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 TV 'NOS'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을 이렇게 꺾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냉정함을 유지한 판 할 감독이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며, "좋은 출발을 했을 뿐이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 호주를 꺾지 못한다면 오늘 얻은 결과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설령 호주를 이기더라도 이 역시 출발일 뿐"이라며 최종 목표(우승)에 대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1승을 추가한 네덜란드는 오는 19일 호주를 상대로 본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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