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끝판왕’ 페페…과거에는 메시 손 밟아 논란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6.17 16:59  수정 2014.06.17 17:07

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뮐러에 박치기 후 퇴장

과거 클럽에서도 수 차례 비신사적 행위로 비난

페페의 과거에도 메시의 손을 밟아 비난을 받았다.(중계화면캡처)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31·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어이없는 퇴장으로 팀을 망쳐버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의 G조 첫 번째 경기서 졸전 끝에 0-4 패했다.

대패의 원흉은 전반 36분, 자기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채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난 페페였다.

페페는 볼을 돌리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압박해 들어온 토마스 뮐러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페페의 손에 얼굴을 맞은 뮐러는 아파 죽겠다는 제스처와 함께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접촉은 있었지만 큰 타격은 아니었다.

이를 다혈질 성격의 페페가 가만둘 리 만무했다. 페페는 곧바로 뮐러에게 다가가 엄살떨지 말라며 머리를 댄 뒤 강하게 항의했고, 다시 뮐러가 흥분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주심은 곧바로 달려와 두 선수를 뜯어말린 뒤 가차 없이 페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쓰러진 뮐러에게 박치기를 가한 페페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페페의 비신사적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2년 1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리오넬 메시의 손을 밟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경기서 가장 논란이 된 장면은 후반 22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 진영에서 나온 반칙 장면이었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기 시작했고, 이를 호세 칼레혼이 몸으로 저지했다. 이에 주심은 칼레혼의 바디 체킹이 고의적이었다고 판단, 주저 없이 옐로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제는 반칙 후 멀쩡하던 메시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면서 부터다. 중계 카메라의 리플레이 확인 결과, 페페는 메시에게 슬쩍 다가가더니 무릎으로 몸을 한 번 친 뒤, 스터드로 메시의 손등을 밟아버렸다.

한편, 페페는 2009년 4월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상대 공격수 프란시스코 카스케로를 팔로 넘어뜨린 다음 발로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경기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페페는 10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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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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