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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흘린 벨기에 감독 “알제리 터프했다”


입력 2014.06.18 07:49 수정 2014.06.18 11: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유연 기자

PK로 선제골 내주며 위기 “큰 대가 치를 뻔”

후반 교체카드 적중..2-1 짜릿한 역전승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알제리를 "터프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첫 승을 거둔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이 “한 번의 실수로 큰 대가를 치를 뻔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빌모츠 감독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알제리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이기긴 했으나 전반 내내 알제리 수비에 고전했다. 페널티킥으로 먼저 알제리에게 실점한 뒤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 교체 멤버들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2-1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빌모츠 감독은 알제리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알제리 선수들은 매우 터프했다”며 “어느 정도 고전을 예상했다. 공간을 내주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이어 “상대 수비를 예상했지만 막상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이를 잘 뚫지 못했다”면서 “우리팀은 전반에 범한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를 뻔했다. 선수들이 강한 정신역으로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벨기에는 전반에 페굴리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빌모츠 감독의 후반 교체카드가 승부를 바꿔 놓았다. 벤치에 있다가 후반 그라운드에 투입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가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빌모츠 감독은 “전반에 볼 점유율을 높이려 했던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유일한 실수는 첫 실점이었다. 우리는 상대가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후반 25분이 지난 이후 알제리선수들이 지쳤고 우리는 그때를 노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히드 할리호지치(보스니아) 알제리 감독은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놓쳐서 매우 아쉽다”면서 “그러나 이날 패배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릴 이유는 없다. 앞으로 두 경기가 더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각오를 재정비했다.

그는 또 “승리에 근접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면서 “벨기에전을 잊고 다음 경기 준비를 해야 한다.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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