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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코 오프사이드' 승패 바꿔버린 결정적 오심


입력 2014.06.22 10:19 수정 2014.06.22 10:20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전반 21분 에딘 제코 골, 오프사이드 선언

7분 뒤 나이지리아 결승골 과정도 모호한 판정

제코의 오프사이드는 정상적인 온사이드 상황이었다.(방송화면 캡처)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의 월드컵 역대 첫 승점이 심판의 판정으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보스니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F조 두 번째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2연패한 보스니아는 이란과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심판의 판정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만약 오심이 없었다면 경기 결과 자체가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날 판정은 뉴질랜드 출신의 피터 오리어리 주심, 이안 헨드릭 힌츠 및 마크 룰 부심이 맡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되다 전반 21분 보스니아의 결정적 장면이 연출됐다. 후방에서 패스를 받은 에딘 제코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벗겨낸 뒤 강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 골이 무효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리플레이 확인 결과 제코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패스를 받기 전 나이지리아 수비수보다 뒤에 위치해있던 제코는 정상적인 온사이드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너무도 아쉬운 부심의 판정이었다.

오히려 7분 뒤, 다시 한 번 나이지리아에 유리한 오심이 나왔다. 전반 29분 측면에서 쇄도한 나이지리아의 에메니케는 몸싸움 도중 상대 수비수 스파히치를 팔로 밀어 넘어뜨렸다. 이 장면을 주심이 보지 못하며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당연히 파울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보스니아 선수들은 플레이를 멈췄고, 이 사이 패스를 받은 오뎀윈지가 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보스니아의 1-0 리드가 0-1 열세로 둔갑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오심에 대한 결과는 보스니아의 탈락으로 이어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오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막전이었던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는 일본인 심판 니시무라 주심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에게 페널티킥을 선언, 결승골로 이어졌다. 멕시코와 카메룬의 경기에서도 두 차례 오프사이드 오심이 나왔지만, 양 팀에 한 번 씩 선언된 것이라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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