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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임 병장 메모에 가족과 유가족에 사과"


입력 2014.06.24 20:40 수정 2014.06.24 20:43        김소정 기자

국방부 "범행 동기 입증할 구체적 내용 없다"

23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은 자살기도 직전 종이와 펜을 요구했다. 이에 임 병장이 어떤 내용의 글을 작성했는지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22)이 자살 시도 직전 작성한 메모에서 자기 가족과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임 병장의) 메모에는 자기 가족과 유가족에 대해 사과를 했다. 자신이 저지른 게 크나큰 일이라는 것도 반성하고 있지만,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의 메모에 소초원에 대한 불만이 낱낱이 적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고,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1 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김 대변인은 또 “임 병장이 생포 직전에 가지고 있었던 탄약은 모두 30발이었는데, 그 중에 1발은 자해하는데 사용하고 실탄으로 남아있는 것은 29발이었다”고 전했다. 애초 이 병장은 총 75발을 갖고 있었고, 이 중 45발을 쏜 것이다.

희생 장병의 장례와 관련해서 김 대변인은 “어제 오전 8시쯤 수도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서 현재 조문을 받고 있다”며 “장례절차는 유가족과 협의를 진행 중으로 현재로서는 희생 장병 영결식은 사단장으로 6월27일 치러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일부 유가족들이 희생 장병의 전사 처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사자로 처리할 수는 없다”며 “순직자로 예우를 받게 된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육군 중앙수사본부는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임 모 병장이 회복 되는대로 임 병장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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