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수아레즈, FIFA 징계 결정 민감한 이유
FIFA 징계 결정에 법적 대응 시사
콜롬비아와 16강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관심'
‘핵이빨’ 수아레스의 징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우루과이 축구선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개인 변호사 아레한드로 발비는 “만약 모든 선수들이 자신이 당한 상처를 보여주기 시작한다면 모든 게 너무 복잡해진다”라며 “수아레스의 플레이는 일반적이었다. 상대가 어깨를 보여줬다면 수아레스는 거의 감긴 멍든 눈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탈리아-우루과이 경기에서 불거진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 결정을 내린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아레스는 2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4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무는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명백한 반칙 상황에도 주심과 부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해 경기를 속개했고, 결국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결승골이 터지며 1-0으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월드컵 정신에 어긋난 행동을 보인 수아레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일부 외신은 FIFA가 수아레스의 반칙과 관련한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반칙이 확인될 경우 최대 2년의 경기 출장 금지 등의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우루과이는 조2위로 16강에 진출해 오는 29일 콜롬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때문에 우루과이의 최강 전력인 수아레스의 징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아레스 측은 당연히 FIFA 징계 관련 사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당장 16강에서 수아레스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FIFA가 징계할 경우 수아레스를 후원하는 스폰서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가 금전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아레스를 후원하고 있는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는 FIFA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수아레스의 소속팀 리버풀을 후원하고 있는 ‘스탠다드 차타드’도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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