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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만만” 3승 벨기에 경기력 실망


입력 2014.06.27 12:46 수정 2014.06.27 12:09        데일리안 스포츠 = 문대현 기자

3경기 내내 기대했던 공격력 실종

무난한 조 편성 덕..토너먼트 '글쎄'

벨기에는 한국을 꺾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연합뉴스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손꼽히던 벨기에가 예상대로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벨기에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한국과의 3차전에서 1-0 승리했다. 벨기에는 3승을 거두며 H조 1위로 여유 있게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여러 약점을 노출했다.

벨기에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8승2무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예선을 치르는 동안 18골을, 실점은 단 4골에 불과할 정도로 공수균형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화려한 미드필드진이 강점이다. 에당 아자르(첼시)를 비롯해 케빈 미랄라스(에버턴), 케빈 데 브뤼네(볼프스부르크),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그리고 나세르 샤들리(토튼햄)에 더해 아드낭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까지 그야말로 초호화 멤버다.

수비진의 위용도 어마어마하다. 주장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를 중심으로 얀 베르통언(토튼햄),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다니엘 반 바이텐(바이에른 뮌헨), 토비 알더베이렐드(아틀렌티코 마드리드) 등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악셀 비첼(제니트)과 마루앙 펠라이니(맨유), 무사 뎀벨레(토튼햄) 등이 버티고 있는 중원 또한 강하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의 알제리와 만난 벨기에는 기대했던 아자르와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의 한 방이 끝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알제리 수비에 막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오히려 알제리의 역습에 베르통언이 페널티킥을 내줘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중반 2골로 역전승한 벨기에는 1승을 챙기긴 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도 벨기에의 공격력은 침묵했다. 벨기에는 러시아의 견고한 방패를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러시아에 밀리는 형국이었다.

후반 43분 디보크 오리기(릴 메트로폴)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거둬 16강을 확정지었지만 여전히 의문을 떨쳐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콤파니와 티보 쿠르투아(아틀렌티코 마드리드)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러시아의 역습을 비교적 위안을 삼았다.

16강행 확정으로 여유가 생긴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한국전에 앞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며 공격력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한국전에서도 벨기에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반 내내 한국의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4분 스티븐 데푸르(포르투) 퇴장으로 더욱 수세에 몰렸다.

10명으로 싸우던 벨기에는 후반 32분 베르통언의 골로 1-0 승리를 거둬 3연승을 거뒀지만, 오히려 3경기 가운데 가장 고전한 경기가 됐다.

한국전 후 야누자이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벨기에는 결승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상대들과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상대는 천지차이다. 벨기에는 G조 2위 미국과 경기를 갖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탄탄한 수비라인을 기반으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가나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조별리그 3경기와 같은 경기력이라면 벨기에의 16강 통과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과연 벨기에의 감춰둔 전력이 토너먼트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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