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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세월호 유족에 반말, 삿대질 한 적 없어"


입력 2014.07.07 20:36 수정 2014.07.07 20:38        하윤아 기자

심재철·조원진 '밀실논의' 의혹 해명에 "회의 사유화하지 말라" 반발

세월호 참사 83일째인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KBS, MBC 기관보고에서 MBC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가 지난 특위 회의에서 자신의 발언이 왜곡 보도 됐다고 주장하며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 간사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위위원으로서 심각하게 왜곡된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며 유가족들에게 반말과 삿대질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 간사는 “내가 유가족에게 ‘그만하라’며 삿대질하고 반말한 적 있나”라고 반문하며 “일부 방송과 언론에서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생중계된 방송이고 속기록도 다 된 것”이라며 같은 당 소속 심재철 국조특위 위원장을 향해 “특위위원이 (회의에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잘못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 경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발언하라”, “회의 시간을 개인의 이야기를 하는데 사용하지 말라”며 즉각 반발했다. 회의장 내 분위기가 과열 양상으로 흐르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가족은 “싸움 좀 그만합시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심 위원장도 이른바 ‘밀실논의’ 의혹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선동 의원이 김석균 해양경찰총장에게 차 한잔하자고 해 먹은 것 뿐”이라며 “그러던 순간 유가족과 기자들이 범행현장을 발견한 듯 들이닥쳐 매우 험악한 분위기로 추궁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조 간사도 “해경청장 문제는 위원장이 말한 팩트(fact)가 맞다. 위원장과 나는 음료수 마시라는 말 외에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동조했다.

심 위원장과 조 의원은 앞서 지난 2일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VIP’발언을 이유로 국정조사를 중단한 뒤 국회 내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김 해경청장과 동석하고 있던 것이 유가족들과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 발견된 바 있다.

이에 국조특위 야당 간사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명하기 위해 위원장석에 앉아 있는가. 그 곳은 개인으로 앉아있는 것 아니다.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앉아있는 것”이라며 “개인문제를 해명하기 위한 자리로 회의를 사유화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간사는 그러면서 “저희(야당의원)는 이것이 또 하나의 정쟁이 될 수 있어 단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와서 마치 사실이 아닌 것처럼 하는 것은 그날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을 다 바보로 만드는 것”이라며 심 위원장과 조 간사를 겨냥, “위원회의 마이크를 사용해서 회의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도록 하라”고 지적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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