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과열된 전당대회, 보는 사람도 아슬아슬"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진흙탕 싸움’이 과열되고 있는 것과 관련,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슬아슬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7일 오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실에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선거라는 게 작은 반장선거도 과열되긴 하지만 당원선거 치고는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중반기에 치러지는 것이고, 앞으로 20대 총선 뿐 아니라 정권 재창출에 중요한 근간을 논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연 누가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당이 하나로 어우러져 윗세대를 받들고 아랫세대와 소통해서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미국의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그 시대와 당이 필요한 새로운 인물을 뽑아내는 중요한 자리”라며 “우리도 어떤 면에서 당원들과 국민이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인물을 뽑아낼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획기적으로 국민감정을 바꾸고, 당의 진로를 혁신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남은 기간 동안 선거운동 전략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는 1인2표제인데 ‘한 표는 당과 국가와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 던져 달라’는 것을 핵심쟁점으로 내보낼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서 수립해야 되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비 인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후반기 국회 미방위원장으로서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임위 정상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현재 미방위의 가장 핵심사항은 야당과의 소통”이라며 “미방위 운영에 있어서 여야간 합의가 이뤄져 이런저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야당이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야당과의 소통이 얼마나 잘 되느냐에 따라 미방위의 미래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도 여러 가지로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불임 상임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 야당도 나름대로 노력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통신비 인하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홍 의원은 최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 청년실업문제, 경제민주화 문제 등에 대한 숙제를 그에게 준 것”이라며 “최 후보자가 그런 부분에 대해 과감하게 밀어붙였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통신비 부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통신비가 가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각 가정마다 어려움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통신비 인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창극 사태’로 불거진 KBS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KBS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공정방송이 돼야 한다”며 “우선 노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어떤 면에 있어서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가지 목표를 위해서는 서로 간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하루 이틀 사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꼭 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한번 시도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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